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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는 진로·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골라 듣는 제도로 올해 고1부터 적용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23년 ‘2028학년도 대입 개편 방안’을 통해 내신 9등갑제를 5등급제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임 문재인 정부는 고1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를, 고2·3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선택과목에도 상대평가를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선택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했을 때 고1 때의 내신 실패를 2·3학년 때 만회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학급인원이 적어 1등급(상위 4%) 산출이 어려운 학교가 전국적으로 43곳에 달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 고1부터는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전면 적용된다”며 “학생들은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이수할 수 있으며 5등급제 적용으로 내신 경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고교학점제가 올해부터 시행되는데 그러면 학생들마다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교사들의 평가가 중요해진다”며 “절대평가와 논·서술형 평가 모두 교사들이 균등한 성취 기준에 맞춰 학생들을 평가해야 하기에 선도 교사 양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