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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등으로 이뤄진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끝내 직장 갑질과 괴롭힘을 방치하고 있다”며 “직장 괴롭힘 방지법을 조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정의한 해외 입법 사례와 비교해 봐도 현재 법사위 계류 중인 법이 결코 광범위하거나 모호하지 않고 현재 개정안은 오히려 직장 갑질에 노출된 노동자 보호를 위해 추가 보완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서는 직장 괴롭힘 방지법을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가 발표한 ‘2018 감정노동자 보호와 직장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자는 유럽보다 직장 괴롭힘 경험률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노르웨이 버겐 대학의 ‘세계 따돌림 연구소’에서 개발한 설문조사를 국내에서 실시한 결과 국제 연구에서 나타나는 피해율은 10% 초반인 것에 비해 국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은 27.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