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나신평, SK어드밴스드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SK어드밴스드 장기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인플레이션으로 원재료 프로판가스 가격 변동성 높아져
“중단기적으로 불리한 수급환경이 지속될 것”
  • 등록 2023-04-24 오후 3:27:49

    수정 2023-04-24 오후 3:27:49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SK어드밴스드(A)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중단기적으로 불리한 수급환경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나신평은 24일 SK어드밴스드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전경. (사진=SK가스)
SK어드밴스드는 모회사인 SK가스로부터 원재료인 프로판가스를 전량 수급받고 있다. 또 공동 투자기업인 울산 폴리프로필렌(PP) 공장에 생산 제품의 50~60%가량을 우선 공급할 예정으로, 직간접적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인 프로판가스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중단기적으로 불리한 수급환경이 전망된다.

김창수 책임연구원은 “중국 셧다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급 여건이 크게 저하됨에 따라 2022년 가동률이 70% 수준까지 하락하고, 제품 생산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설비를 정상 가동하고 있으나, 높은 원재료 가격과 중국 내 프로필렌 생산 공장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등으로 중단기적으로 불리한 수급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요 위축에 따라 12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수급 여건 개선이 예상되지만, 높은 수준의 원재료 가격 부담과 중국 내 프로필렌 생산 공장 신증설에 따른 경쟁 심화 등 중단기적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저조한 현금 흐름으로 차입 부담 역시 커졌다. 2022년 이후 현금창출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2021년 말 기준 64.7%와 9.9%에서 2022년 말 97.6%와 26.6%로 상승하며 재무구조가 저하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단기적으로 불리한 수급 여건에 따라 저조한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재무 부담 확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은 SK어드밴스드의 하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10% 미만’, ‘순차입금의존도 30% 초과 상태 지속’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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