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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후 8시 기준 총선 개표 결과, BJP가 전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과반 의석을 넘는 300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렸다. 의원내각제인 인도는 연방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한 세력이 정권을 잡고 총리를 추대한다. 이에 따라 2014년 집권한 모디 총리는 연임에 성공하며 2024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제1야당 인도 국민회의(INC)는 51개 지역구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그 외 30여 개 군소 정당이 나머지 약 200석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BJP는 2014년 연방하원 총선에서는 282석을 얻었다.
모디 총리는 재집권 성공이 확실시 된 직후 뉴델리의 BJP 당사에서 “이 승리는 인도와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인도인민당과 국민민주연합은 민중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르면 내달 초 정부 구성을 완료하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농촌 빈곤과 높은 실업 문제로 야권의 공격을 받던 모디 총리는 지난 2월 파키스탄과 군사적 갈등을 계기로 지지율이 치솟았다. 모디 총리는 카슈미르지역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인도 경찰관 40명이 숨지자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고 카슈미르 공습을 단행했다.
또한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이후 ‘메이크 인 인디아’를 외치며 자국 제조업 육성정책을 펼쳤다. 2017년에는 주별로 달라 복잡했던 부가가치세를 통합간접세(GST)로 통합했다. 그 결과 임기 동안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대로 모디 총리 집권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세계은행은 인도가 올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경영 환경을 국가별로 비교하는 세계은행(WB) 평가에서는 모디 총리가 취임한 2014년 142위에서 작년 77위로 올랐다.
모디 총리는 농촌빈곤, 높은 실업률 등의 문제로 비판을 받은 만큼 새 임기 동안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농민 빈곤 해소를 위해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농가 소득을 2배로 증대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농민에게 연간 6000루피(약 11만2000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인도 총선은 지난달 11일 시작돼 이달 19일까지 총 6주 동안 29개주와 7개 연방 직할지에서 7차례에 걸쳐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