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센터 전문연구소로 탈바꿈..."조직 효율화할 것"

양성광 기초과학지원연 원장 기자간담회
내년 예산 삭감 속 조직 효율화 추진
7개 지역센터 5개 특화전문연구소 개편
글로벌 연구 그룹 육성 의지도
  • 등록 2023-09-13 오후 3:18:44

    수정 2023-09-13 오후 3:18:4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7개 지역센터 등을 특성화(통폐합)해 지역 특성에 맞춘 5개 분석과학연구소로 바꿀 계획입니다. 내년도 예산 삭감으로 현장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정리한다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1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직개편 및 업무효율화를 강조했다. 기초과학지원연은 국가연구장비 총괄관리,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 연구지원·공동연구 수행 등을 추진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양 원장은 “지난 1988년 설립된 기초지원연도 3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역할과 책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민간R&D(연구개발)가 성장했고, ‘방사광가속기’라는 거대 시설 구축사업이 2027년까지 이뤄지는 만큼 분석과학 서비스를 이전처럼 제공하면서도 국제협력 연구활성화, 기존 조직 효율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현재 기초과학지원의 사업비는 예년보다 감축된 상황이다. 정부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25조 9000억 원)을 올해보다 16.6%(5조 2000억원) 삭감하기로 하면서 기초과학지원의 기관고유사업비도 20~30%가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에 기초지원연이 주관하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운영부터 분석과학지원 서비스 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 양 원장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지역센터들의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충북 오창에는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분석서비스와 연구장비 개발 등에 집중하고, 수도권 지역센터는 바이오의료 분야에 특화한 연구소로 바꿀 계획이다. 사실상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양 원장은 “지역센터에서 반발이 있었지만, 특성화 차원에서 설득을 해왔다”며 “영남권, 호남권, 수도권 등으로 구분해 노화, 바이오 등에서 특성화된 연구를 해나가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연구 그룹 육성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양 원장은 “그동안 각자 연구자로서 가진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제협력 연구를 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그룹 차원에서 논의된 적은 없었다”며 “결국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고, 대등한 위치에서 국제협력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으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세계적인 연구 그룹들을 단계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원장은 정부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PBS(연구과제중심제도)를 적용받고, 기존 국제협력연구를 하던 상황에서 비춰보면 해외 출장 제한 등 보이지 않는 벽들이 있어 제도나 환경 변화도 필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과 대형·선도 연구시설·장비를 활용해 개방형 연구원 체제로 변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