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과 왕 부장은 5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주요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북핵 문제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은 향후 수개월 동안 한반도 정세의 민감성에 주목하고 한반도정세를 악화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호조율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북한이 최근 무력 도발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고,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을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이란 핵 타결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같은 모멘텀을 살려 북핵 문제도 대화로 해결하자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 부장도 북핵 불용이라는 기존의 원칙은 다시 한번 재확인했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양 장관은 양국 정상간 돈독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그간 한중 FTA 체결을 비롯한 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양측은 한중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관련기사 ◀
☞ 윤병세 "아세안회의서 강한 대북 도발 저지 메시지 전달해야"
☞ 윤병세 "北 도발에 아세안 한목소리 내야"
☞ 윤병세 "아베담화, 역사인식 계승 입장 분명히 해야"
☞ 윤병세 장관, IAEA 사무총장과 회담…"북핵 협력 강화"
☞ 한-러 외교장관, 北 비핵화 진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