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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년 여름에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올해 다시 출몰했습니다. 러브버그로 인한 예상되는 피해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해 여름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기승을 부렸던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도 서울 곳곳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은평구와 마포구,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 러브버그가 출몰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합니다. 암수가 붙어 다니면서 비행하는 특성 때문에 ‘러브버그’라고 불립니다.
두 마리가 붙어 다니는 탓에 많은 사람이 혐오감을 느끼지만 러브버그가 해충은 아닙니다. 질병을 옮기거나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으며 모기처럼 물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러브버그의 애벌레는 나무 및 낙엽을 분해해 토양에 영양분을 전달하기도 해 환경정화에 도움을 줘 ‘익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은평구 보건소는 방역반에서 발생 근원지인 야산 인근 경계지역의 방역작업에 중점을 두며 주택가로 넘어오는 개체 수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은 “곤충이 인간에게 해로운 경우는 말벌·모기, 불나방 애벌레 등이 쏘는 서너 가지 밖에 없다”며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으며 오히려 애벌레 과정에서 낙엽 등을 분해하는 등 이로움을 주는 익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브버그는 생존 기간이 길어야 5일 정도”라며 “혐오감이 싫다면 러브버그가 싫어하는 물을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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