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송철호 캠프 선대본부장 28일 구속 기로

중고차매매업체 대표로부터 금품 받은 혐의
이날 구속영장실질심사…이르면 늦은 저녁 결정
檢, 일단 사전뇌물수수 판단…불법 정치자금 의심도
송철호 측 "개인채무…왜곡보도 단호하게 대처"
  • 등록 2020-05-28 오전 11:56:34

    수정 2020-05-29 오전 12:56:19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캠프 관계자가 수천만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검찰은 해당 뒷돈이 송 시장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송 시장 측은 “선거캠프와 관련 없는 별건 사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오후 3시 송 시장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출신 김모씨와 울산 북구 중고차매매업체 대표 장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저녁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전날(27일) 김씨와 장씨에 대해 각각 사전뇌물수수 등 혐의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송 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을 토대로,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 전후로 장씨가 김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건넨 것을 파악했다.

일단 검찰은 중고차 매매사업에 편의를 봐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보고 사전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사전뇌물수수죄는 공무원이 되기 전에 직무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거나 약속받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에 더해 검찰은 해당 금품이 송 시장의 선거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2017년 8월 송 시장 측 인사들이 꾸린 ‘공업탑 기획위원회’에 참여했고, 지방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송 시장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개인적으로 벌어진 사건일뿐 송 시장은 물론 선거캠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입장문을 통해 “김씨는 ‘동생이 2020년 4월께 3000만원을 빌린 사실이 있을 뿐 정치자금으로 쓰이지 않았다. 돈을 받은 시점이 선거 이후이고 개인 채무 성격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송 시장은 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일절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 수사 건은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았고 검찰의 ‘청와대 선거개입’ 수사와 별건임에도 연관된 사건처럼 왜곡보도됐다”며 “향후 오보, 허위 보도는 시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문제이기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