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라일란트 감독과 첫 앨범 '윤이상·슈만' 발매

슈만 교향곡 4번 1841년 오리지널 버전 수록
첼리스트 한재민, 윤이상 첼로 협주곡 협연
  • 등록 2024-09-26 오전 11:20:56

    수정 2024-09-26 오전 11:20:5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는 데카코리아 레이블을 통해 음반 ‘윤이상·슈만’을 26일 출시한다. 5년 만의 신보로 슈만 교향곡 4번 1841년 오리지널 버전과 ‘만프레드’ 서곡,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하는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담았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앨범 ‘윤이상·슈만’ 커버.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번 앨범은 국립심포니가 ‘국립’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발매하는 첫 음반이다. ‘슈만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 에술감독과의 첫 녹음이기도 하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취임 이후 한국 작곡가를 탐구하며 윤이상을 통해 슈만과의 음악적 연결성을 발견해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윤이상 첼로 협주곡의 협연자는 2022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첼리스트 한재민이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슈만이 지휘자로 활약한 400년 역사를 가진 뒤셀도르프 심포니에서 마리오 벤자고(1948~)에 이어 두 번째로 임명된 ‘슈만 게스트’이다. 그는 꾸준히 한국 청중에게 슈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왔다. 2022년 취임 당시 슈만 교향곡 2번으로 첫 무대를 열었고, 이듬해 신년 음악회에서는 교향곡 3번을 선보였다. 이번 음반에 담은 슈만 교향곡 4번은 개정판 대신 초판본을 선택했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두 작곡가(슈만과 윤이상)는 복잡한 내면을 지닌 예술가로 ‘낯선 이’로서의 정서를 공유한다”며 “이들이 음악을 통해 내면적 ‘화해’를 이룬 과정을 오늘날 우리도 경험하며, 상처와 갈등을 넘어서는 음악의 힘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국립심포니는 2017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 데카를 통해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발매해 미국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브람스 교향곡 1번, 최성환 아리랑 환상곡’(레이블 데카, 2019), 동요음반 ‘고향의 봄’(레이블 데카, 2021) 등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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