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버티는 친박지도부…21일 총사퇴할까

16일 원내대표 경선서 친박 정우택 당선여부 관건
나경원 당선땐 ‘로드맵’ 깨져 버티기 계속 할 듯
반기문 귀국일정 의식 1월 조기전대까지 노리나
  • 등록 2016-12-15 오전 11:23:05

    수정 2016-12-15 오전 11:23:05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지도부 즉각 사퇴’와 ‘윤리위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사무처 당직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이른바 ‘친박 지도부’가 오는 21일 총 사퇴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이 대표는 ‘12월 21일 사퇴·1월 21일 전당대회’라는 로드맵을 발표한 직후 △최순실 태블릿PC 파문 △강석호 최고위원·주요 당직자 줄사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굵직한 현안에 직면했을 때도 ‘버티기’로 일관해 왔다.

‘당 사무처 출신’인 이 대표는 15일 자신이 “후배들”이라고 부르는 사무처 직원들의 즉각 사퇴요구와 윤리위원회 원상복구 요구도 거부했다. 그는 “사무처 출신 당 대표로서 자기의 소중한 삶의 모든 부분을 당에다가 바치는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무겁고 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사과표명 직후 조원진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는 이 대표와 함께 21일 사퇴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즉각 사퇴를 거부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윤리위 원상복구 요구에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임되면 윤리위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문제는 현 윤리위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자 16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 친박계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21일 사퇴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 최고위원은 “당의 화합과 보수 대통합 그리고 개헌을 할 수 있는 중도성향의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친박의 해체는 물론 전면적 2선 후퇴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향후 친박 지도부의 퇴진 로드맵도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앞서 이장우 최고위원도 “친박계에서 당을 새로 재건하고 외연을 확장해서 대선체제를 준비하는 그런 충분한 리더십을 갖춘 분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셔서 당 개편까지 완료한 다음 (지도부가)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을 고려할 때 이를테면 친박계가 구상 중인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 당선→친박 비상대책위원장 내정 및 비대위 구성→친박 지도부 총사퇴→1월 조기 전당대회 등의 시나리오가 관철될 때까지 지도부의 버티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가 안팎에선 1월 조기 전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일정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이 주목된다. 친박 정우택·비박 나경원 후보 중 당 소속 의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당뿐만 아니라 계파의 운명이 갈리기 때문이다. 분당(分黨)의 분수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는 ‘내일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행보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선거가 끝난 뒤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