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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30일 “해군과 영국 항모 전단은 양국의 훈련 지휘관을 각각 임명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탐색구조 훈련과 해상 기동전술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영 탐색구조 훈련은 해상 수색·구조(SAREX)로, 조난 선박을 가정하고 상호 위치를 추적 탐색하고 통신 교환을 하는 훈련이다. 동해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한국 측에서는 대형수송함 독도함(1만 4000t급)과 구축함, 잠수함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항모에는 영국 해군 F-35B 스텔스 전투기 8대와 미 해군 F-35B 10대가 탑재됐다. 미국과 네덜란드 함정도 1척씩 전단을 호위하고 있다. 미국 전투기와 구축함이 항모 전담에 포함된 것과 관련, 일각에서 한·미·영 3국 훈련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방부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주한영국대사관은 “항공모함 배치는 단순한 군사력을 뛰어넘어, 영국이 이 지역 우방국들과 외교, 경제, 안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더욱 증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항모 전단은 10월에는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뉴질랜드와 함께 5국 방위협정 50주년을 기념하는 베르시마 골드 연습(Exercise Bersama Gold)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은 당초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었나 함정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여 명에 달해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른 질병관리청의 입항 거부로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머물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모든 상호 작용은 한국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수행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