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의 본거지를 찾아 자신의 1호 공약인 ‘5-5-5 전략’을 다시 강조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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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H1을 방문해 “지금까지 수십 년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저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가 과학기술 패권 전쟁 시대”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예로 들었다. 이어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국가 지도자는 그 전선의 맨 앞에서 사령관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1호 공약 ‘5-5-5 전략’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반도체 같은 초격차 기술을 5개 분야에서 확보해 삼성전자급 글로벌 선도 기업 5개를 만들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강국(G5)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부문에서 인력난이 굉장히 심각하다고 들어서 여쭤봤더니 절대적으로 모자란다고 하더라”면서 “대만의 TSMC의 경우 워낙 빠른 속도로 국가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앞으로 나가고 있어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토로하셨다”고 전했다.
또 “필요하다면 특수학교를 만들어서라도 반도체 인력을 훨씬 더 확충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 국가적인 투자나 세제 혜택 등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국이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게 계속 지속되다 보면 우리나라가 오히려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