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쇼크 진정·BOJ 완화 지속…환율, 1336원으로 하락[외환마감]

2.9원 내린 1336.8원 마감
장 초반 1341원 터치 후 하락 전환
‘매파 FOMC’ 진정세에 달러 상승세 멈춰
BOJ 금융완화 유지…달러·엔 148엔으로 상승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3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3-09-22 오후 4:05:31

    수정 2023-09-22 오후 4:34:5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중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쇼크가 진정되고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글로벌 달러 상승세가 멈춘 영향이다.

사진=AFP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보다 2.9원 내린 1336.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1341.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나타냈다. 환율은 개장 이후 한동안 1340원 위에서 움직였으나, 꾸준히 상승 폭을 낮추며 1334.6원까지 내려가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장 초반 ‘매파적 동결’을 결정한 FOMC 영향과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게 확인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달러인덱스 상승 추세가 멈추면서 환율도 1340원선에서 저항력이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49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달러 강세지만 추가 상승은 주춤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발표했다. 장기 국채 및 상장투자펀드(ETF) 등의 자산매입도 현행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9명의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과의 장기금리 격차 확대 우려가 재부각되며 엔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발표전 경계감에 147엔대로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시장 개입 저항선인 148엔대로 즉각 상승했다.

수급적으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40원 위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네고 물량 출회에 환율이 하락했다. 실제로 분할 매도 거래가 많았다”며 “다음 주에도 추석을 앞두고 네고가 많이 나올 듯 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3억3400만달러로 집계됐다.

2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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