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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미국의 국채 금리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움직임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날 오후 기준 시중금리의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39%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3.262%, 3.316%로, 모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연 3.5%를 하회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금리 인하를 얘기하고 있지 않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대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돌려놓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지 질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시장 반응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며,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도 현재 미 국채 금리 수준은 연준이 내년에만 5~6차례 금리를 인하했음을 반영하고 있다며 낙관론이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5~6차례 금리 인하는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가정하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경기 침체가 아닌 완만한 경기 둔화 환경에서 고용시장 수요 과열이 완화되고, 공급발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에 따라 적정 긴축 환경이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섣부른 피봇(통화 정책 전환) 기대를 제어하기 위한 통화 당국의 견제로 내년 1분기까지 시중금리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중 채권금리는 인상 사이클 종료 확인을 통해 올해 4분기 초반에 이미 정점을 확인했거나 확인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이후 시중금리는 하향 안정화 과정이 이어지겠으나 과거에 비해 금리 하락의 폭이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