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신드롬'에 문학 판매↑…양귀자·김주혜 작품 함께 인기

노벪문학상 발표 이후 문학 판매 49.3% 늘어
한강 언급 책도 인기…"독서 문화 견인"
  • 등록 2024-10-18 오후 1:17:44

    수정 2024-10-18 오후 1:17:4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이후 ‘한강 신드롬’이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을 찾은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18일 온라인 서점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제외한 ‘국내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벨문학상 영향으로 문학 구매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한강 작가의 저서를 제외한 집계를 살펴보면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했다.

한강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도서 또한 ‘문학’이었다.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1위를 차지했다.

한강 작가의 책을 주문하면서 함께 구매한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이었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지난 10~16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1.1% 증가했다.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 정유정 작가의 ‘영원한 천국’,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강 작가가 언급하거나 읽었다고 알려진 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노벨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이 공개한 한강 작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5배 증가했다.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했다고 알려진 ‘긴 호흡’과 ‘올리브 키터리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00%, 2466.7% 증가했다.

2014년 ‘지금 나를 만든 서재’ 기획을 통해 한강 작가가 공개한 ‘내 인생의 책 5권’도 주목받고 있다. 임철우 작가의 단편 소설집 ‘아버지의 땅’, 파스테르나크의 자전적 에세이 ‘어느 시인의 죽음’, 보르헤르트의 유작 ‘이별 없는 세대’,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판화가 카테리네 크라머의 ‘케테 콜비츠’의 총 판매량은 20배(1985.7%) 가량 증가했다.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 직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가 최근 읽었다고 말한 국내 소설가의 신작 2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는 138.9%,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93.4% 증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독자들이 다른 책들도 함께 구매하며 오랜만에 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며 “이번 소식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고객이 꾸준히 독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독자들이 한강 작가 작품과 함께 구매한 소설들. (사진=예스24)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도 ‘한강 신드롬’으로 인한 문학 판매 증가 추세가 확인된다.

알라딘이 지난 16일 발표한 한강 작가의 책과 함께 가장 많이 판매된 책 10위에서는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이 1위를 차지했다.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금희 작가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 양귀자 작가의 ‘모순’, 정유정 작가의 ‘영원한 천국’,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알라딘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이 시민들이 흥미를 고취하며 새로운 독서 문화 견인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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