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 도입 코앞인데…"보수인력 1명이 5262대 관리해야"

교육부, 내년부터 학년·과목별로 AI교과서 순차도입
기기관리 전문인력 823명…콜센터인력 제외시 756명
지역 편차도, 대전 인력 단 '4명'…1명이 3.8만대 관리
  • 등록 2024-10-23 오전 10:44:57

    수정 2024-10-23 오전 10:44:57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내년 3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둔 가운데 학교 디지털기기 유지 보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가 열린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교육부 부스에서 디지털 기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국회 교육위원장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총 397만7705대의 디지털 기기가 보급됐다.

하지만 이 기기를 관리할 전문 인력은 823명에 그쳤다. 이중 콜센터 인력 67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관리 인력은 756명뿐이다. 산술적으로 전문 인력 한명이 평균 5262대의 기기를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지역별 편차도 있었다. 대전의 경우 유지보수 전문인력이 4명에 그쳐 1인당 3만8893대를 관리해야 했다. 충남의 경우 1인당 2만2793대, 전북은 1인당 2만2598대를 관리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디지털기기 유지 보수 전문인력이 부족해, 컴퓨터·정보 교사들이 고장난 기기 수리까지 떠맡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김영호 의원은 “일선 학교에 디지털기기 관리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된다면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가 심히 우려된다”며 “막무가내식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 여러 교육 주체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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