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아파트 관리 직원 중 신천지 교인 없어…교인 204명 감염지역 있어"(상보)

  • 등록 2020-03-11 오전 10:56:02

    수정 2020-03-11 오전 10:56:02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구시가 한마음 아파트를 관리하는 직원 중 신천지 교인이 없다고 전했다. 입주자 신청서에 종교란이 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한마음 아파트를 관리하는 종합복지회관 현 직원 46명과 1년 내 퇴직·휴직한 직원 18명을 조사한 결과, 신천지 교인은 없었다”며 “입주자 신청서에 종교란이 있다는 일부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아파트에서는 입주 후 작성하는 입주자 관리카드에는 종교란을 기재하도록 돼 있었다. 현 입주자 137명의 관리카드를 분석한 결과 △기독교 33명 △천주교 4명 △불교 8명 △무교 58명 △공란 34명이었다. 신천지 교인 입주자 90명의 관리카드를 분석한 결과 △기독교 24명 △무교 35명 △공란 25명이고 △천주교와 불교라고 기재한 사람은 각각 3명씩이었다. 권 본부장은 “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려고 허위기재한 것이 절대 다수”라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의 신천지 집단거주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대구시에 있는 주거시설 중 10명 이상의 신천지 교인이 거주하는 주거단지는 64개였다. 이 중 대부분은 500~1000세대 이상의 주거단지에 분산돼 있고, 모두 가족단위로 거주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중, A아파트는 500여 세대 중 28세대에 48명의 신천지 교인이 거주하며 2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B아파트의 경우 50여 세대 중 8세대에 12명이 거주하여 4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모두 가족 단위로 거주하고 있어 집단거주시설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 외에도 대규모 주거단지 이외에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거주시설로 추정되는 곳은, 남구의 대명복개로, 대명복개로4길 등 7곳 정도의 원룸과 빌라로 파악됐다. 이곳에 위치한 C빌라는 8세대 중 6세대에 13명이 거주하여 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D원룸은 12세대 중 9세대에 14명이 거주하여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밖에 E원룸은 7세대 중 4세대에 5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 지역에서 총 2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

권 본부장은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환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불허한다”며 “병원 입원, 생활치료센터 입소 조치 후, 현재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44명은 이날 중으로 공무원과 경찰이 함께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도록 강력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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