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UCK가 단시간에 신규 펀드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그간 축적한 탄탄한 트랙레코드가 꼽힌다.
2호 펀드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UCK는 해당 펀드를 통해 투자한 메디트를 지난해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인 MBK에 매각하며 또 한 번의 메가딜을 성사시켰다. 특히 회사는 메디트 딜을 통해 투자원금 대비 6.5배의 수익률(MOIC)을 달성하며 공차 성과(투자원금 대비 5.7배)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지난해 ‘우수운용사’ 타이틀을 따낸 것도 이번 3호 펀드 자금 모집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IRR(내부수익률) 12%를 충족한 운용사에 별도의 서류 심사 없이 자금을 출자하는 우수운용사 제도를 도입했다. UCK는 2014년 결성된 1호 펀드(3074억 원 규모)의 운용 성과를 인정받으며 우수 운용사에 선정됐다. 회사는 1호 펀드를 통해 공차와 구르메F&B,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프앤디넷 등에 투자했다.
차이나 런(China Run·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국 이탈 현상) 현상에 대한 반사 수혜 등으로 인해 해외 LP들의 반응도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드캡(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에 강점을 가졌다는 점 역시 뚜렷한 전략과 색깔을 선호하는 해외 LP들의 출자를 이끌어내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