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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나타낸다. 즉 우리나라 내수시장 전체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내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전년보다 1.3% 감소했다가 2021년 6.1% 뛰어올랐고, 2022년에는 1.4% 늘어 증가폭은 둔화했으나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3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이 10.3% 줄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도 9.9% 감소해 역시 사상 최대 폭으로 줄었는데, 국내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과 2022년(23.8%) 급등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 둔화에 따라 기계장비도 6.6%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는 8.7% 증가해 2011년(13.2%)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제조업 제품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수입점유비는 27.8%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0.5%) 이후 첫 감소다. 최종재는 소비재(30.4%)와 자본재(31.1%)가 모두 줄어 30.7%로 0.9%포인트 내려갔다. 중간재도 1.0%포인트 하락한 25.9%였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2.1%포인트), 의료정밀광학(1.7%포인트) 등의 비중은 상승했으나 의약품(-3.2%p), 비금속광물(-2.6%p) 등은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2.2%)과 수입(-6.9%)이 줄어 전년보다 3.7% 감소했다. 앞서 1분기(-0.4%)부터 2분기(-1.7%), 3분기(-4.2%)까지 지난해 매분기 마이너스 행진을 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23.7%)가 증가했으나 전자통신(-12.5%)와 기계장비(-10.7%), 자동차(-3.1%)에서 감소했다. 재화별로 최종재는 자본재(-6.5%)와 소비재(-2.0%)가 줄어 4.1% 감소했다. 중간재도 3.1% 감소했다. 수입점유비는 27.0%로 전년동기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