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특히 문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공략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애매모호 한 태도를 취하거나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논리다.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이 강조해왔던 안보이슈를 활용해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상대 후보 진영을 깎아 내리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하상복개주차장에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정권을 잡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해군기지 건설을 폐기하거나 중단하고, 천안함 폭침사건도 재조사해야 한다고 한다”며 “민생과는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서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회 차원의 지원사격도 이뤄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제주해군기지와 차세대 전차 K-2 관련 예산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상임위 차원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여당 단독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2주년 관련 논평에서 “2년 전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은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언제라도 전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며 “확고한 안보관을 지닌 박 후보야 말로 이 시대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영토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