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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7일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회비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순차 인상한다. 신규 회원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인상요금인 월 7890원의 멤버십 요금을 적용했다.
지난 2021년 12월 쿠팡이 멤버십 월회비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을 당시 우려가 컸지만 실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되레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1400만명으로 2년 전(900만명)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유료 회원이 쿠팡에 대한 충성도 높아 멤버십 인상 영향이 미미하리란 전망과 경기 침체와 높은 물가 탓에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를 고려하면 쿠팡 유료 회원이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MAU는 3091만 6564명으로 월회비 인상을 발표한 지난 4월 3061만 5586명보다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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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변수는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의 생태계를 뒤흔든 티메프 사태다. 이커머스 10위권에 포함되던 티몬·위메프가 1조원 안팎의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며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티몬·위메프가 여행 관련 상품, 상품권 등의 판매 비중이 컸던 데 비해 쿠팡은 생필품이 중심이어서 고객군이 크게 겹치진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도 신뢰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
실제 티메프 사태 이후 모기업이 뒷받침되거나 재무 상황이 탄탄한 이커머스 플랫폼 중심으로 소비자 쏠림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G마켓과 11번가 이용자 수는 각각 520만 3992명, 733만 965명으로 전달보다 각각 4.7%,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몬과 위메프 이용자는 434만6979명, 399만2628명으로 각각 0.6%, 7.7% 줄었다.
탈팡족 유치에 나선 이커머스 경쟁사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G마켓은 이달 말까지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10만명에게 60계 치킨 50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멤버십 신규 가입자엔 연회비를 4900원으로 80% 할인하고 최대 1만원의 현금성 캐시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멤버십에 가입하면 멤버십을 1년 무료 연장해주는 혜택도 마련했다.
SSG닷컴도 지난달 장보기에 특화한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추가로 선보였다. 연회비를 3만원에서 1만원으로 특별 인하하고 멤버십을 갈아타는 고객에겐 SSG머니 1만 5000원을 지원하며 탈팡족을 겨냥했다. 3월 프리미엄 식품관인 ‘미식관’에 이어 최근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스타일 아카이브’, 뷰티 전문관 ‘SSG뷰티’로 버티컬도 강화했다.
네이버(NAVER(035420))는 10월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최대 10%의 적립금을 더 쌓아주는 ‘슈퍼 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식료품 분야에서 쿠팡과 경쟁하는 컬리는 지난달 2만원 이상 구매한 ‘컬리멤버스’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주도록 멤버십 구조를 개편했고, 이달 초엔 신규 가입자에게 멤버스 두 달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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