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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의료를 통해 낙태약을 처방하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더 필’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접수된 125건 중 22건은 임신 상태가 아닌 이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 아마온 저스트더필 전무이사는 “이처럼 ‘사전 제공’을 요청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임신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랜 C’의 6일 하루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8만2200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하루 평균 4000~4500명의 방문자가 웹사이트를 찾는 것에 비해 약 20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국낙태연맹(NAF)의 브리트니 폰테노 회장은 “사람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실질적으로 낙태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에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수팀 대변인 카롤린 레빗은 “트럼프 당선인은 낙태에 관한 결정을 각 주가 내릴 권리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드 액세스의 설립자 레베카 곰퍼츠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후 해당 단체에 낙태약 온라인 접수가 몰려 웹사이트가 잠시 먹통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보다 더 많은 요청이 있었는데, 이는 낙태 시술 제한이 있는 주(州)뿐만 아니라 낙태 시술이 가능한 주에서도 요청이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주 법이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낙태 시술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1873년에 제정된 콤스톡법을 근거로 낙태약의 우편 발송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반외설법으로, 피임에 관한 문헌과 기구를 음란물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제안에 선을 그었지만, J.D. 밴스 부통령은 이에 찬성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