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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은 여전히 성별 격차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성별 격차는 큰 편”이라며 “일하는 여성 수는 남성보다 18% 더 적고 임금은 남성에 비해 31% 적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에 대한 책임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직접 지원 △유연한 노동시장 △여성이 가사와 자녀 양육의 일차적 책임을 지는 사회적 관습 개선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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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로 참석한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성별 격차 축소는 저출산 개선과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공공보육시설 확충, 유연근무제 확대 등 보육환경 개선과 기업에서의 공정한 기회 제공, 여성 자신의 경력구축 노력 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별 격차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가 번영하려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재능을 활용하는 양성평등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실 롯데카드 ESG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여성이사의무화 제도 도입으로 기업의 사외이사는 늘었지만, 사내이사는 정체된 상태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세계여성이사협회는 ‘기업 이사회 여성 이사 확대 및 육성’을 목표로 창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한국 지부는 2016년 74번째 지부로 설립됐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의 여성 등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15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