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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금통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으나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2명의 위원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그동안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목표수준으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고통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지속될 지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금리 인하 시 나타날 수 있는 성장·금융안정 간의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인하 시기와 폭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금리 인하 시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 “시장이 앞서 가는 측면이 있다”며 경계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