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與비주류 ‘당쇄신’ 빈말로 끝날 것”

김무성 등 겨냥 “3김 정치에 완전 오염된 분들”
“정치적 야심의 도구로 당 소속 의원들 줄세워”
전날 ‘잠룡 지지율 10%’ 발언엔 “덕담이었다”
  • 등록 2016-11-16 오후 12:24:34

    수정 2016-11-16 오후 12:26:11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비박계가) 제2창당, 해체수준의 당 변화·개혁·쇄신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구두선으로 끝날 것이라는 데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주류 다선의원인 김무성·정병국 의원 등을 겨냥해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정치에 완전히 오염된 분들이 당 개혁과 쇄신을 이야기하는데, 도로 3김 정치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선수가 높아서 이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의원들을 줄 세우거나 정치적 야심의 도구로 쓰려고 하면 이 당은 절대로 쇄신도 발전도 할 수 없다”며 “3김 정치의 전형적인 사고와 목표에 익숙해 있고 핏속까지 흐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당을 제대로 개혁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구태정치에 오염되지 않은 40대 기수론, 초·재선이 주축을 이뤄야 한다”며 “다선의원들은 병풍이 되고 초·재선은 대망론으로 부상할 때 명실상부한 제2창당, 당 개혁과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비주류를 직접 찾아가 설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무성 전 대표에게 ‘저 없는 데서 하지 말고 한 번 저를 불러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답이 없었다. (비박계는) 이유나 대안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날 여권 잠룡을 가리켜 대선 지지율 10%도 안 된다는 발언을 했는데 재고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정말 큰 인물로 큰 정치인으로 잘 처신하고 행동해달라고 하는 덕담이다”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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