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폐암 2세대 치료제 개발 급진전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팀, 내성 기전 규명
  • 등록 2012-11-13 오후 4:35:10

    수정 2012-11-13 오후 4:35:1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폐암에 사용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주요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3일 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 조병철 교수팀과 연세대 하상준 교수팀이 난치성 폐암의 표적치료를 위한 2세대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 성장인자) 표적치료제 개발의 기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내 폐암 환자(연간 2만명)의 약 30%는 EGFR 돌연변이를 갖는데, 1세대 폐암 표적치료제인 ‘이레사‘, ’타세바‘는 좋은 초기 반응을 보이지만 평균 8~10개월 후에 나타나는 내성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2세대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특히 내성 기전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연구팀 난치성 폐암에서 내성을 활성화하는 ‘IL-6’ 또는 ‘JAK 단백질’을 억제하면 EGFR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의 내성 발현을 억제해 결국 항종양 효과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병철 교수는 “1세대 치료제가 실패해 효과적인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연간 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2세대 치료제가 개발되면 많은 국민이 폐암 치료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협동중개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암 치료 분야의 주요 저널인 ‘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IF 5.2)’ 2012년 10월호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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