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기업 큐라티스가 오늘(26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기업 비전을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예비심사 과정에서 승인을 받지 못해 상장을 철회한 뒤 3년만의 재도전인데요.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해소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심영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큐라티스는 오는 30~3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초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과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상장 일정은 두 차례 미뤄진 바 있습니다.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했기 때문인데, 금융당국이 기업가치와 파이프라인 사업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추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조관구/큐라티스 대표] “큐라티스는 설립 이래로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해 왔고요. 이 과정에서 저희가 쌓아둔 많은 자료와 노하우 등이 축적돼 있습니다. 투자자분들께서 관심과 애정 쏟아주시면 더 열심히 개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큐라티스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그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큐라티스의 자본총계는 총 마이너스 251억원 가량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황입니다.
여기에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42.77%로 평균 30% 보다 높다는 점도 우려를 사는 대목입니다.
유통가능 물량은 상장일부터 매도가 가능해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매각될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큐라티스는 연구개발비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바이오 기업 특성상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체 생산시설을 통한 이익창출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관구/큐라티스 대표] “큐라티스는 자체 구축한 대규모 GMP 생산시설을 통해서 많은 바이오벤처,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활동을 도와주고 생산 활동도 도와줄 수 있는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저희는 열심히 이익창출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는 큐라티스의 장기간 사업 목적이나 비전이 뚜렷한 만큼 단기간에 많은 물량이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