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내륙 잇는 세 번째 해저전력망 구축

국내 최초 '전압형 송전선로'로 건설
총 4700억원 투입..내년말 가동 예정
  • 등록 2022-04-13 오후 2:00:01

    수정 2022-04-13 오후 2:0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주와 내륙을 연결하는 세 번째 해저 전력망이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제주시 동제주변환소 건설 부지에서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HVDC) 제3연계선’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인 제3연계선은 한국전력공사가 제주 지역과 내륙 지역의 계통을 보강하기 위해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제주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해저 전력망이다.

현재 육지와 제주를 잇는 송전선로는 1998년 3월 준공된 300MW급 제1연계선, 2014년 4월 구축된 400MW급 제2연계선이 있다.

특히 기존 제1·2연계선은 전류형으로 건설한 것과 달리, 이번 제3연계선은 전압형으로 구축된다.

전압형 송전선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전력 전송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에는 변환소 2600억원, 케이블 2100억원 등 총 4700억원이 투입된다.

제3연계선은 △변압기 설치(2022년 7월) △케이블 설치(2022년 12월) △변환기 설치(2023년 8월) 후 내년 12월 가동에 들어갈예정이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내년 말에 송전선로가 완공되면 제주도와 내륙 간에 융통이 가능한 전력량이 확대돼 전력계통 안정화에 미치는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며 “건설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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