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처벌 강화에 다크웹 이용 폭증..피의자 태반 10대

하루 평균 다크웹 이용자 지난해보다 148% 증가
  • 등록 2024-12-26 오후 2:31:42

    수정 2024-12-26 오후 2:31:4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범죄에 악용되는 다크웹 이용자 수가 급증 추세를 보이는 등 불법자료 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6일 발간한 ‘치안전망 2025’ 보고서에서 다크웹 접속 프로그램인 토르의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를 4만6757명으로 추계했다. 이는 지난해 1만8801명 대비 148%나 증가한 수치다.

토르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1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웹은 암호화된 네트워크를 사용해 일반적인 웹 형식의 접근이 불가능하고 특정한 소프트웨어나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하는 웹을 말한다. 사용자 신원 등 정보 보안에 유리해 마약 거래 등 불법 행위 중개 온상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는 “최근에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성적 착취, 개인적 복수나 협박, 사기 및 신분 도용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다크웹을 이용한 범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딥페이크 관련 국내 처벌이 강화돼 다크웹으로 이용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텔레그램을 이용한 불법 영상 유통이 위축되면서 다크웹을 이용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사이버 범죄 역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사이버범죄는 약 23만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났다. 이중 온라인 거래사기, 게임사기 등이 약 16만7천건으로 73%를 차지했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같은 기간 432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263%나 늘었다. 피의자 397명 중 10대가 326명(82.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소는 최신 기술에 익숙한 10대 청소년이 딥페이크 영상을 만드는 일이 늘어나 이를 이용한 범죄 역시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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