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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6월 말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이른바 ‘한미일연합’과 우선협상키로 해놓고 미국 웨스턴디지탈(WD)과 사실상 우선협상해 오다 매각 시기가 임박한 13일 다시 한미일연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가 13일 여는 이사회에서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한미일연합 제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베인캐피털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추진하는 미국 헤지펀드다. 사실상 SK하이닉스가 다시 우위에 서게 된 것이다.
결과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여전히 회사 내에선 현실적인 이유로 WD와 교섭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WD는 도시바와 일본 내 욧카이치(四日) 반도체 공장 지분협력 관계를 이유로 타 회사로의 매각을 막는 다수의 소송을 낸 상태라는 점도 도시바에는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