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주요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지식재산권 출원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특허 출원(등록)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가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특허동향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지식재산권 출원량은 모두 2000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11.3% 감소한 수치이다. 이 중 상표가 14.5%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도 전년 대비 6.1% 감소한 55만 6000여건을 기록했다. 다만 지식재산권 출원량의 감소 폭은 글로벌 수치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식재산 권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표 분야에서 글로벌 출원량이 14.5% 준 반면 국내 상표 분야 출원량은 9.4%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 출원된 특허의 기술분야별 비중을 보면 WIPO 5대 기술분야(전기, 화학, 기구, 기계 및 기타) 중 신기술 분야가 다수 포함된 전기분야의 특허 출원 비중이 38.2%(국내)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분야는 글로벌 특허출원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35.7%)을 차지했다. 지식재산권을 출원한 내국법인은 모두 4만 5478개로 평균 6.1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다. 이는 전년 대비 0.2건 증가한 수치이다. 출원법인의 산업별 분포와 관련해서는 제조업의 출원비중이 46.3%로 가장 높았으며, 과학 서비스업의 경우 출원인별 평균 출원건수가 9.0건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