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분야 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베트남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이 열렸다고 이날 밝혔다.
| 17일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준공식이 열렸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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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IST는 지난 1965년 미국으로부터 원조 받은 1000만 달러를 식량수급 대신 과학기술연구소 설립에 투자해 국가 경제발전 근간을 이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설립했다. 지난 1992년 12월 베트남과 수교한 이래 과학기술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이다.
오태석 차관은 “기술 강국으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한국과 천연물자원이 풍부한 베트남이 협력을 공고히 해 V-KIST가 동남아시아 과학기술 연구 허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태석 차관은 이번 준공식에 앞서 16일 삼성R&D센터를 찾아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종합연구소를 설립한 것을 축하했다. 17일 오후에는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차관과 면담하고, 양국이 2016년부터 추진해온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양국 연구기관은 이어 ‘온실가스 감축 이행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노력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