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때리고 경제인 감싸며 ‘우클릭’하는 국민의당(종합)

박지원·주승용, 文 ‘통합론’ 맹공격…“꿈 깨라”
“文주변인만 정리하면 적폐·기득권 절반 청산돼”
“기업인 구속수사 자제하고 출국금지 해제해야”
  • 등록 2017-03-20 오전 11:25:03

    수정 2017-03-20 오전 11:29:04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주승용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민의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경제인에 대한 구속 수사는 자제하라”는 발언도 곁들이면서 우클릭하며 보수층 잡기에 나선 분위기다. 문 전 후보 때리기로 밴드웨건 효과를 누리며 보수표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박지원 대표는 2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정권교체 방법 차이 때문에 갈라섰고 자연스레 통합되리란 발언을 했다”며 “언제는 혁신에 반대해 나갔다고 하신 분이 이제 또 함께 하자고 하는 건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일장춘몽, 꿈에서 깨시길 바란다”며 “국민의당에 대한 관심을 차라리 비문계 의원에게 쏟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과거 문 전 대표에게 ‘친문 패권 고집하지 말고 비문도 함께해야 당이 깨지는 걸 막고 정권 교체한다’고 몇 번 말했는데 말귀를 못 알아듣고 있다”며 “정권교체 방법이 달라서 갈라졌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개헌도 특검연장도 싫고 이대로 버텨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로밖에 안 들린다”고 비난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문모닝’ 거리를 많이 제공해주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말론 거창하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지향한다고 하면서 과거 틀과 사고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주변 사람만 정리하면 적폐와 기득권 절반이 청산된다는 항간의 말도 있다”며 거들었다.

기업인에 대한 구속수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롯데 등은 사드부지 제공 등으로 중국의 집중적인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파면됐고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됐다. 법치의 추상같은 원칙이 수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 속에서 장기적으로 무리한 수사가 진행되고 그래서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어야겠다”며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는 경제인의 구속수사를 자제해야 한다. 해외도피 가능성이 없는 출국금지는 과감하게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선 막바지에 보수정당의 개혁적인 보수들의 전략적 선택에 의해서 밴드웨건 효과에 의해서 우리 당 후보가 지지율의 급상승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결국 우리가 이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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