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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는 이란 경제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추가 제재는 이란 석유 수입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석유 수입을 다시 제한하는 내용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지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은 작년 11월 5일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며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당시 한국을 포함한 인도, 중국, 러시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서는 원유가격 급등을 우려해 180일간 한시적으로 수입을 허용했다. 이에 한국은 5월까지 이란 석유 수입이 허용됐다.
그는 “작년 제재 발표 당시보다 국제 유가와 생산량이 안정적인 만큼 모든 나라에서 이란산 원유수입을 금지하는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번에 추가 제재를 강행하면 이란의 석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제원유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네 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다.
국제유가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으로 연일 상승세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2.60달러로 전일 대비 1.6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치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Brant) 가격도 69.43달러로 0.6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