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이어…'착한 소비자'까지 앞장선 中企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 '착한 소비자 운동' 업무협약
업무추진비, 임직원 식대 등 소상공인 매장에 선결제
박영선, "더 많은 기관으로 확대 및 전파 기대"
  • 등록 2020-04-13 오전 11:56:46

    수정 2020-04-13 오전 11:56:46

13일 오전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등 중소벤처기업 유관 협·단체들이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계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이어 ‘착한 소비자 운동’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오전 소상공인연합회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등 중소벤처기업 유관 협·단체들과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개인이나 법인 차원에서 평소 이용하는 식당, 카페 등 소상공인 업체에 선결제한 뒤 재방문을 약속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민간 차원의 운동이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 협·단체들은 향후 업무추진비 및 임직원 식대, 각종 사무용품 비용을 평소 이용하던 소상공인 매장에 선결제하고 SNS 등에 공유해 사회적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도 앞서 지난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민간의 착한 소비 운동에 호응해 공공부문이 앞장서 선결제·선구매 등을 통해 3조3000억원 규모 수요를 조기 창출하기로 했다.

각종 회의와 지역 축제 등을 사전 계약하고 행사비용의 80%를 선지급하기로 했으며, 문화·외식분야에 사용하는 맞춤형 복지 포인트도 상반기 중 전액 집행하는 등 범국민적인 착한 소비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에는 외상거래 문화가 있었다”라며 “소상공인 매출 감소 등 피해 극복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선 이번 선결제 운동을 적극 환영하고 더 많은 기관으로 확대·전파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소상공인연합회 실태조사 결과, 전체 72%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라며 “중소벤처기업계도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한마음으로 소상공인을 위해 선뜻 나서 줘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이 끝난 후 협·단체장들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선결제에 나섰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 참석자를 대표해 직접 협회 임직원 등 식대를 선결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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