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마트·쇼핑몰엔 '이것' 있다…"매주 오픈런"

아이파크몰 고척점 문 열자마자 '캘리클럽' 대박
오픈 첫날 2시간 전부터 오픈런…주말도 '만원' 사태
대형마트도 '키즈카페'…'앵커 테넌트'로 부각
"이커머스 맞서 꾸민 체험형 공간, 엔데믹에 대세"
  • 등록 2022-12-26 오후 4:04:24

    수정 2022-12-26 오후 7:40:4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3일 연속 방문한 끝에 드디어 입장했어요. 추운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놀 곳이 마땅치 않은데, 쇼핑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죠.”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지난 22일 새롭게 문을 연 아이파크몰 고척점에 주말 사이 수많은 고객들이 몰려든 가운데 단연 주목을 끈 곳은 키즈카페 ‘캘리클럽’이었다. 오픈 첫날 선착순 200명에게 10회 이용권을 4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노리고 고객이 몰려들었다. 오픈 두 시간여 전인 오전 8시부터 1200여명이 줄지어 서는 ‘오픈런’이 벌어졌고 이어진 주말에도 만원 사태를 빚으며 한 두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었다.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 ‘몬스터파크’.(사진=홈플러스)
유통가에 체험형 공간이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에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야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들을 강화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 고객 발길을 사로잡는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복합쇼핑몰과 대형마트의 주요 타깃층인 젊은 부모 세대 고객에게 캘리클럽 같은 키즈카페가 이른바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대중을 유인하는 유명점포)’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더 이상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하나의 문화, 놀이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다 보니 아이들을 맡기고 부모는 부모대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키즈카페가 필수”라며 “키즈카페 형태 역시 액티브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준이 높아졌다. 캘리클럽의 경우 손목에 팔찌를 차고 각종 놀이기구에서 태그를 통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미 요소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복합쇼핑몰뿐 아니라 각 대형마트도 최근 체험형 공간을 앞세워 리뉴얼 전략을 펼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마트는 2020년 5월 월계점을 시작으로 체험형 공간을 확충하는 리뉴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엔데믹 전환과 함께 긍정적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리뉴얼 전략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월계점의 경우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키즈카페 ‘바운스 트램폴린’ 매출이 전년 대비 69%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바운스 트램폴린의 활약에 힘입어 월계점 전체 키즈·엔터테인먼트 체험형 공간의 매출은 같은 기간 108%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올해 7월 가양점에 키즈카페 ‘몬스터파크’를 들인 결과 매 주말 아침마다 오픈런이 빚어지고 있다. 몬스터파크 오픈 직후인 지난 8월 홈플러스 가양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하면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체험형 공간 강화 전략은 초반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였지만, 엔데믹 전환과 함께 곧장 효과를 보고 있다”며 “올해 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실내 놀이 공간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최근 오프라인 매장 키즈카페 흥행에 힘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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