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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5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65.8원)보다 0.05원 오른 1265.85원에 거래 중이다.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4.2원 오른 1270.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 이후 1264원대까지 밀리며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이후 중국의 2분기 GDP 증가율 발표 이후 1266원대까지 소폭 상승하다 횡보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물가 안정화 기대가 약해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꺾이면서 상승 출발했다.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65.5)을 큰 폭 상회한 72.6을 기록했고 1년,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각 3.4%, 3.1% 상승해 6월 대비(3.3%, 3.0%) 반등했다. 소비자기대지수 또한 전월(61.5)대비 큰 폭 상회한 69.4 기록했다.
중국의 GDP 예상치 하회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보다 0.02위안 가량 상승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13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11분 기준 99.9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의 추가 약세가 제한되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원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원화를 추가로 떨어뜨리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선 27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48% 하락하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0.12% 상승하고 있다.
딜러들은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쉬어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한 외국계 딜러는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워낙 강했고 예상대로 GDP가 안나왔기 때문에 여기에 시장의 움직임은 크게 없다”며 “수급은 국내에서 결제가 좀 나오고 있고 역외에서는 추격 매도는 쉬어가는 장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환율의 낙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현 수준인 126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느리게 가고 있다. 지난주 워낙 큰 폭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되돌림이 있다”며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단기적으로 1260~1300원 정도에서 숨고르기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그간의 환율 낙폭이 빨라서 속도감에 대한 조정장으로 보인다”면서 “지난주 금요일 금융주에 대해서도 실적이 약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GDP 발표 이후 위안화가 약세로 가고 있다”며 “현재 수급은 양방향에서 원활하고 오후에도 1260원 초중반대에서 횡보하다가 마감할 듯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