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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친박과 비박계가 오월동주(吳越同舟·서로 적의를 품었지만 협력해야 하는 상황)하면서 박 대통령의 하야 시점을 놓고 본격적인 대야(代野)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이번 일정은 지난 주말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국가 원로분들의 의견도 듣고 한 것이어서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탄핵안 표결 일정도 사실상 무산됐다. 정 원내대표는 ‘비주류의 9일 탄핵표결 참여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비상시국회의에서 모인 의견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당론 채택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고 국민께 매우 중요한 정치일정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에서 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국회는 당연히 여야 협상을 진지하게 해야 한다”며 “협상이 되면 그 결론대로 가는 것이어서 탄핵 가능성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