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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나라 5곳 중 1곳은 폭염에 매우 위험한 곳이 된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3곳 중 1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환경부는 전국 229곳의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기상청의 기후전망 시나리오를 활용해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매우 높음부터 매우 낮음까지 5단계로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폭염 위험도는 △일 최고기온 등 물리적 영향의 정도 △65세 이상 비율 등 기후변화 피해 노출 정도 △인구당 응급의료기관수 등 기후변화 피해에 민감한 정도 등을 고려했다.
이번 평가는 지구온난화로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자체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취지로 작성됐다. 게다가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건강과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980년대 8.2일 평균 폭염 일수는 △1990년대 10.8일 △2000년대 10.4일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31.5일에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온열질환자수는 1132명(사망 11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526명으로 폭증했고 사망자도 48명에 달했다.
배연진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장은 “지자체별 다양한 여건을 고려한 현장 중심의 지원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고,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도 높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홍보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