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대구를 천지개벽하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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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행스럽게도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새 정부의 출범이 준비되고 있는 시점이다. 제가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주는 것이 선의의 경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라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대구 시민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모두 제 힘이 미치지 못했고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지난 대선 경선에서 저는 ‘G7 선진국 시대’를 외쳤다. 그 비전과 정책을 대구에서 먼저 실현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후 검사 시절을 마치고 정치에 뛰어들면서도 마음은 내내 대구를 향해 있었다”면서 “대구는 저의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했다. 또 “2006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 출마를 고민하기도 했다”며 이번을 ‘3번째 도전’이라고 정의했다.
홍 의원은 ‘체인지 대구, 다시 대구의 영광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구 리빌딩으로 미래 번영의 토대 구축 △대구 대전환으로 시정 혁신과 주민 번영 △글로벌 대구를 통한 세계로 열린 도시를 내용으로 한 ‘미래 대구 3대 구상’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구는 70~80년대 성취와 영광을 뒤로한 채 쇠락과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며 “대구시민들과 함께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들고 대구의 번영과 영광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겠다”며 ‘박심(朴心)’에 호소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퇴원 후 대구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에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