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수회는 ‘새총장 선임에 즈음한 교수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재단 이사장 자녀의 부적절한 언행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사장의 직계자녀는 이사회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인하대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다. 아버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이사장이며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2008년 12월 홍승용 전 총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 사퇴했고 이후 이본수 12대 총장과 박춘배 13대 총장도 모두 임기 도중 스스로 물러났다. 홍 전 총장은 교수 임용과 관련해 조 전 부사장에게 막말을 들은 뒤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 총장은 덕망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 부정·비리에 연루된 사람이나 이사장과 특정학연으로 연관된 인사는 안 된다”며 “학교 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고 이를 이사장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총장선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