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명장' 격려한 이재용…"기술인재에 미래 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 명장 15명과 오찬
새해 R&D 현장 방문 이어 잇단 기술 경영 행보
"기술 인재,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 격려
  • 등록 2024-01-16 오후 3:00:00

    수정 2024-01-16 오후 7:24:5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또 새해 기술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삼성 명장’ 15명과 오찬을 하면서 미래 기술 인재 육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격려했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사내 기술 전문가 육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9년 명장 제도를 도입했다. 명장은 숙련도와 전문성이 특히 중요한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인프라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제품 경쟁력과 경영 실적에 기여한 최고 수준의 기술 전문가들이다. 삼성은 이들에게 격려금과 명장 수당을 지급하고 정년 이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선발시 우선 검토하는 등의 방식으로 예우해 왔다. 올해는 시무식에서 15명을 선정한 직후인 이날 이 회장이 오찬까지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이들에게 “기술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강조했다. 선발된 명장들은 직원들의 ‘롤모델’로 인식되고, 그 자긍심 덕에 후배 양성에 적극적이라고 삼성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도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명장 선정 인원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간담회를 마치면서 “현장에서 보자”며 “후배들도 잘 키워 달라”고 재차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한데 이어 핵심 기술 인재를 직접 챙긴 것은 미래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이 회장은 최근 통신기술 R&D 점검차 삼성리서치를 찾았을 때는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인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은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에 따라 기술 인재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 역시 지속해 왔다.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설치하고 2007년부터 국내외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8회 연속 후원했고, 올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대회도 후원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한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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