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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구체적인 배후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리랑카 정부도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폭발이 발생한데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성당 및 교회가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자가 많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스리랑카 전체 인구 2200만명 중 70%는 불교 신자다. 다음으로는 힌두교(12.6%), 이슬람교(9.7%) 등의 순이다. 기독교 신자는 7.6%로 가장 적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스리랑카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연쇄 폭발사고는 지난 2009년 내전 종식 후 1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사건이라고 현지언론 및 외신들은 전했다.
스리랑카에선 1983년부터 2009년까지 다수민족인 싱할라족(70%)과 소수 힌두교계 타밀족(11%) 간 내전으로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오랜 기간 민족·종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