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투자자 만난 이재명 "나도 한때 개미…아쉬운 점 많아"

"기업활동 보장하고 주주는 부당함 안 느끼는게 중요"
"국민 투자, 부동산에서 금융시장으로 중심 옮겨야"
박찬대 "이복현, 상법개정 찬성에서 슬그머니 입장바꿔"
  • 등록 2024-12-19 오전 11:13:53

    수정 2024-12-19 오전 11:13:53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재계와 개미 투자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상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상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오늘도 환율이 매우 불안정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있다”고 운을 뗀 이 대표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특히 주식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며 토론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저도 한때 개미(투자자)였고 앞으로도 되돌아갈 ‘휴면 개미’라고 할 수가 있다”며 “잠재적 투자자 한 사람으로서 보면 여러 가지 아쉬운 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자유롭게 창의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주주들이 부당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과 기업을 믿고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과거엔 국민들이 자산 증식 투자 수단으로 주로 부동산에 의지해 왔다면, 앞으로는 금융시장 쪽으로 중심을 옮겨야 하고 실제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 장벽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은 어떻게 안심하고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겠느냐는 점들에 대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상당 부분 책임져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의견들을 잘 들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이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은 정부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약속했던 사안”이라면서 “올해 초만 해도 찬성하더니 슬그머니 입장을바꿔 상법 개정에 반대하면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대안인 것처럼 호도하는 무책임한 태도에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어떤 정책이 수용자 모두를 만족 시키는 것은 어렵고 힘들지만, 모두를 만족 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오늘 토론회가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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