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여성의삶]늘어나는 미혼·1인여성 가구…"범죄 불안은 여전"

전체 가구 10곳 중 3곳은 여성이 가장
미혼·1인 여성 가구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혼자서는 여성 증가에도 범죄 불안 해소 안돼
  • 등록 2019-07-01 오후 12:00:00

    수정 2019-07-01 오후 12:00:00

자료=여성가족부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가구 10곳 중 3곳이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 여성 가구주와 여성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은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2019년 여성인구는 2579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50대 이하는 남성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60대 이상은 여성인구가 많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20대가 113.8명으로 가장 많다.

2019년 여성이 가구주가 622만 4000가구로 전체의 31.2%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가구주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0.5%p 증가했고 △2020년 31.6% △2030년 34.8%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혼 여성 가구주와 여성 1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혼 여성 가구주의 경우 지난해보다 5만 가구가 늘어나 148만 7000가구로 집계됐고 전체 여성 가구 4곳 중 1곳을 차지했다. 이 중 20대 미혼 여성 가구주가 39.7%로 가장 많았고 △30대(28.6%) △40대(16.6%) △50대(7.8%)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1인 가구도 현재 291만 4000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p 증가하고 20년 전보다 128.7% 증가한 수치다. 전체 여성 1인 가구 3곳 중 1곳은 70세 이상이었고 △60대(16,2%) △20(16.5%) 순이었다.

한편 미혼 여성 가구주와 여성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도 이들의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는 여성 비율은 35.4%로 남성(27%)보다 높았다.

특히 여성의 절반 이상은 범죄 발생(57%)에 대한 불안을 호소했으며 △교통사고(49.8%) △신종질병(45.7%) 순이었다. 여성이 뽑은 우리 사회의 가장 불안한 요인으로도 범죄 발생(26.1%)이 가장 높았다. 반면 남성은 국가안보(20.9%)를 제일 불안한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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