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작년 신규 고용, 4대 대기업보다 5.6배 많아

중기부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발표
국내 벤처기업 전체 종사자 80만4000명
기업당 평균 22명...전년比 15.8% 증가
신규 채용 11만7000명 “고용창출 기여”
벤처기업 매출 총합 193조, 재계 2위 수준
  • 등록 2020-12-30 오후 12:02:13

    수정 2020-12-30 오후 12:02:13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벤처기업들이 지난 한해 11만 7000명의 인원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삼성·현대차·LG·SK 등 4대 그룹의 신규 고용(2만 1000명)보다 5.6배나 많은 수준으로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벤처기업 3만 6503곳 가운데 2500곳을 표본조사해 경영성과와 기술개발(R&D) 투자 현황 등을 분석했다.

우선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의 전체 정규직 종사자는 80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기업 당 평균 종사자 수는 22명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4대 그룹 고용인원(상시근로자 기준)의 합인 66만 8000명보다 13만 6000명 많은 수준이다.

특히 벤처기업들이 지난 1년간 새로 뽑은 인력은 11만 7000명이었다. 같은기간 4대 그룹의 신규 고용(2만 1000명)보다 5.6배 많은 수준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기업의 정규직 비율도 전년보다 3.1%p증가했다”며 “벤처기업이 국내 고용의 질과 안정화에도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벤처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193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그룹 매출과 비교하면 삼성(254조원) 다음 수준이다. 현대차(179조원), SK(161조원), LG(122조원) 보다 많다.

다만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전년보다 0.47% 하락했다. 박 정책관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8년도 2.9%에서 지난해 2.0%로 감소한 점, 대기업 평균매출액은 전년대비 7.2% 하락한 점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벤처기업의 매출 구조를 보면 기업간 거래(B2B) 비중이 7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공부문 매출(B2G·14.3%), 해외 매출(6.0%), 소비자 매출(B2C·4.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R&D) 비율은 4.9%로 대기업(1.7%), 중소기업(0.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기업들이 기술력 확보와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중기부는 해석했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은 27만 3725건으로 전체 국내 산업재산권의 53.6%에 달했다. 이 중 특허권이 20만1406건으로 73.6%를 차지했다.

벤처기업 창업자의 67.1%, 대표이사의 48.0%가 엔지니어 출신으로 경영진 특성에도 기술 중심 기업의 성격이 나타났다. 창업자의 전공은 공학(엔지니어)이 67.1%로 가장 많았고, 경영·경제학(17.6%), 자연과학(6.4%), 인문사회학(5.9%)이 뒤를 이었다.

지분구조는 창업자 지분이 64.2%로 가장 많았다. 임직원(13.1%), 투자자(11.6%) 순으로 나타났다.

박 정책관은 “벤처기업이 신규 고용창출과 일자리 안정,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주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내년부터 새로운 민간주도의 벤처확인제도가 시행되면 기술혁신성과 시장 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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