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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의 원가 보상률은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39%까지 하락해 2023년 5월 한 차례 요금 인상(MJ당 1.04원)과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화로 현재 80%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약 200% 올랐지만 국내 가스요금은 약 43% 인상하는 데 그쳐 원가 미만의 공급으로 미수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사장은 “미수금 해소는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으로만 풀기에는 너무 어려운 문제”라며 “연말에 14조원까지 불어나는 미수금은 우리 전 직원의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를 모두 합쳐 연간 4000억원인데, 무임금으로 30년을 일해도 갚지 못하는 액수”라고 했다.
미수금의 증가는 차입금 증가로 이어진다. 가스공사는 현재 차입으로 연명하는 형편이다. 최 사장은 “현재 차입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며 “차입에 따른 이자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차입금은 2021년과 비교해 2023년말 기준 13조원 증가한 39조원, 부채비율은 104%포인트 상승한 483%다. 차입금의 증가는 가스공사의 재무구조를 악화하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연결되는데 이는 결국 가스요금 상승 요인이 돼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남는다. 이 같은 악순환은 가스요금을 가파르게 올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가 민간 기업에 비해 LNG를 비싸게 사온다는 지적에 대해선 “가스공사는 수급의무가 있기 때문에 항상 조달해야 한다”며 “수급 자체에 리스크가 없어야하기 때문에 전력기본계획에 나온 장기 수요의 90%가까이를 장기 계약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일종의 에너지 안보 비용인 셈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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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문의 경우 가스공사 자산의 대부분이 천연가스 공급에 필수적인 설비 자산이며 유휴 부동산이 없고 대부분 산업단지에 있기 때문에 자산 가치 또한 매우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