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총괄 10곳 중 절반 교체, 삼성전자[종합]

IM,소비자가전,부품(DS) 3각 체제 유지
북미총괄 이종석 부사장, 한국총괄 배경태 부사장,
구주총괄 이선우 부사장 선임
  • 등록 2013-12-11 오후 4:03:21

    수정 2013-12-11 오후 5:10:39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삼성전자가 조직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해외지역 총괄을 대폭 물갈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11일 단행했다. 지난 2일 사장단 인사, 5일 임원 승진인사에 이은 후속 조치다.

특히 지역 총괄은 전체 10곳 가운데 절반이 바뀌었다. 엄격한 실적평가를 바탕으로 주요 거점 지역의 영업 및 판매를 총괄하는 수장을 대거 교체시킴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북미총괄에는 이종석 북미총괄 STA 법인장(부사장), 한국총괄에는 배경태 중동총괄(부사장), 구주총괄에는 이선우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 동남아 총괄에는 김문수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 전무, 중동총괄에는 이충로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를 각각 임명했다.

김석필 구주총괄(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으로, 박광기 동남아총괄(부사장)은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김양규 북미총괄(부사장)과 백남육 한국총괄(부사장)은 이번에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에 비해 조직개편은 소폭으로 이뤄졌다. 지역 총괄을 대폭 교체한 상황에서 조직 구조까지 흔들게 되면 조직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조직체계의 큰 골격인 IM(IT·모바일), 소비자가전(CE), 부품(DS)등 3개 부문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등 3인 대표체제는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 및 IT 업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소폭의 사업 단위조정을 단행했다.

우선 카메라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하여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했다. 이미징 사업팀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한명섭 부사장이 맡는다. 스마트폰과 카메라는 제품 특성상 사업이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 앞으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에 오른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판매망,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경쟁력을 카메라사업에 이식하고 무선 또한 이미징 사업부의 축적된 광학기술을 스마트폰 차별화 역량으로 접목할 수 있어 통합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DS부문은 기존 메모리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메모리솔루션, AP, 파운드리 등 신성장동력에 조직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일부 기능을 보강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솔루션사업 강화를 위해 ‘솔루션 개발실’을, S.LSI사업부는 시스템온칩(SoC)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뎀개발실’을 각각 신설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완제품 부문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 B2B센터’를 준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미디어 솔루션 센터 산하에는 ‘빅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빅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예측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전략회의와 글로벌 회의를 잇달아 실시해 내년도 사업 전략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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