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역 총괄은 전체 10곳 가운데 절반이 바뀌었다. 엄격한 실적평가를 바탕으로 주요 거점 지역의 영업 및 판매를 총괄하는 수장을 대거 교체시킴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북미총괄에는 이종석 북미총괄 STA 법인장(부사장), 한국총괄에는 배경태 중동총괄(부사장), 구주총괄에는 이선우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 동남아 총괄에는 김문수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 전무, 중동총괄에는 이충로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를 각각 임명했다.
김석필 구주총괄(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으로, 박광기 동남아총괄(부사장)은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김양규 북미총괄(부사장)과 백남육 한국총괄(부사장)은 이번에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에 비해 조직개편은 소폭으로 이뤄졌다. 지역 총괄을 대폭 교체한 상황에서 조직 구조까지 흔들게 되면 조직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 및 IT 업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소폭의 사업 단위조정을 단행했다.
우선 카메라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하여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했다. 이미징 사업팀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한명섭 부사장이 맡는다. 스마트폰과 카메라는 제품 특성상 사업이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 앞으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DS부문은 기존 메모리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메모리솔루션, AP, 파운드리 등 신성장동력에 조직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일부 기능을 보강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솔루션사업 강화를 위해 ‘솔루션 개발실’을, S.LSI사업부는 시스템온칩(SoC)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뎀개발실’을 각각 신설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완제품 부문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 B2B센터’를 준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미디어 솔루션 센터 산하에는 ‘빅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빅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예측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전략회의와 글로벌 회의를 잇달아 실시해 내년도 사업 전략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