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차관을 예방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군인도 탄도미사일 전문가도 아니지만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확장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간 협의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의 방한 등으로 사드 문제가 공론화돼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논할 위치가 아니며 오늘 협의에서는 의제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러셀 차관보는 “(사드 배치를)언제 어떻게 할지는 전문가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동맹 방어 차원에서 언제 어떤 조처를 할지를 한국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여지를 남겼다.
이어 “각 국가의 가입 여부는 각자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한미동맹 점검차 16일 방한
☞ 中, 사드 배치 관련 "중국 관심·우려 중요시해달라"(종합)
☞ 당정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의는 없어"
☞ 주한미군 “사드 배치장소 비공식 조사…배치 결정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