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글로벌 연구개발에 1조 800억원 투자, 세계 1등 연구해야"

20일 '글로벌 R&D 추진방향' 발표
바이오, 양자, AI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
  • 등록 2023-11-20 오후 2:30:00

    수정 2023-11-20 오후 7:37:37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내년에 1조 800억원을 글로벌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우선 바이오, 양자, AI,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 우수한 젊은 연구자의 글로벌 진출과 교류협력을 장려한다. 또 데이터에 기반한 국가별·기술분야별 협력전략을 만들고, 국내외 연구자와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글로벌 R&D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글로벌 R&D는 미국, EU 등 주요국 대비 투자규모가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10년 동안 정부 전체 R&D가 약 2배 늘었지만, 글로벌 R&D는 정부 R&D 투자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투자비중은 1.6%로 이탈리아(7.1%), 영국(5.3%), 독일(3.4%)에 뒤쳐졌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R&D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일각에 잘못 알려진 사례들도 소개했다. 가령 모든 글로벌 R&D 사업에서 해외 연구자를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거나 해외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필수로 맺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세부사업에 따라 다양한 협력유형이 가능하도록 유연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일 ‘2023년 해외우수연구기관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과기정통부의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GRDC)’과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GHUB)’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R&D 추진방향’을 소개하고, 연구자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부터 글로벌 R&D를 확대하고, 관련 정책·제도를 빠르게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장관은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시작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마음껏 연구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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